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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박지성 선수가 유럽 강팀들을 상대로 계속 득점하고 있는 사실에 새삼 놀랐고, 마른 몸집의 김정우와 ‘차미네이터’ 차두리에 대해 감탄했다. 언제 이렇게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컸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저 평가되던 한국
불과 한달 여 전,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프로필 작업에 참여하며 조금은 자존심 상하던 일이 있었다. 각 나라별 에디터들과 일하다 보니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는데,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별 다른 반대 의견이 없었지만 한국의 경우는 그리스에 비해서도 평가 절하되고 있었다. 결국 상사의 가이드라인은 한국 선수들에 대해 일정 점수 이상을 가급적 주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축구만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매체에서 조차 ‘아시아’라는 색안경 속에 박하기 이를 데 없는 평가를 내렸지만 이제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나라임에도 원정에서 거둔 승리가 토고전에 불과했다 보니 생긴 설움이었고, 당시 첫 출전한 토고와의 경기가 박빙의 승부였던 탓도 있어 보였다.
물살 탄 해외 빅리그 진출
더 기쁜 소식이 있다. 박지성 선수의 유럽무대 성공 이후 이청용 선수까지 훌륭히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자 유럽 에이전트들의 관심이 한국 유망주에게 쏠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즌이 끝난 뒤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중하위권 팀들의 에이전트들이 한국 선수에 대해 관심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관심 수준에서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전 뒤 더 이상 관심에 그치지 않아 보인다. 아프리카 현지에 있는 기자들을 접촉하고 있는 잉글랜드 에이전트들의 활발한 활동을 볼 때, 최소 한 명 이상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진출하지 않을까 한다.
최근 유럽축구의 중심이 되고 있는 스페인 역시 마찬가지. 언어적 장벽이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높은 편이고 성공사례가 없지만, 스페인의 프로축구연맹부터 몇몇 구단들에 이르기 까지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정도다.
유럽 주요리그들은 그 동안 일본과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여러 선수들을 영입해 ‘마케팅용’ 선수로 활용했으나 실력에 문제가 있어 결국 지지부진해지고 말았다. 실력이 되지 않는 선수를 영입했다 소중한 외국인 용병-선수제한에 따라 세 명 만 영입할 수 있다. 자원을 소모해 팀 성적이 떨어져 훨씬 큰 중계권료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
그러나 한국은 다르다. 모두들 어느 정도 국내 대기업들의 스폰서쉽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실력이 뒷받침 되고 있어 ‘꿩도 먹고 알도 먹고’싶은 마음이지 스폰서쉽 참여가 되지 않는다고 이적이 불발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볼튼의 사례처럼 말이다.
한국의 두근두근 투모로우
해외파가 많아진 효과는 이번 월드컵에서 드러났다. 지난 2006년 당시 귀국한 선수들은 “개인기량 면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감독의 전술을 소화해내지 못한 자신들을 자책했다. 16강 진출 실패의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개인전술능력의 부족함과 1.5군을 이루는 선수들의 경험부족이었다.
2010년은 다르다. 2002년 뒤 어린 선수들은 지속된 협회와 연맹의 지원 속에 어린 나이 비해 풍부한 경험을 쌓아 왔고,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이제는 대표팀 내 포지션 별로 해외파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해외파 선수들은 더 이상 외국에서 정상급 선수들을 만났을 때 주눅들거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들의 경기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고 이들이 각 포지션 별로 나서자 ‘한국대표팀 역대 최고 전력’이란 말이 더 이상 헛말이 아니었다.
그 동안 ‘제 2의 박지성’을 꿈꾸며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의 거듭된 실패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고통의 과정이 지나 이제는 한국의 유망주들이 색안경 낀 평가 없이 날개를 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은 세계 정상급 구단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박지성선수 한 명에 불과하지만, 이번 그리스전 승리를 통해 유럽의 관심이 한국에 쏠린 기회를 잡아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게 되고 더 큰 구단들로 이적한다면 어떨까?
더 많은 ‘제 2의 박지성’들이 세계 정상급 구단에서 뛰는 날, 2002년의 4강을 넘어 우승에 대한 도전도 꿈이 아닐 수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그리스전 승리는 이번 월드컵을 넘어 다음 월드컵까지 기대케 하고 있다.
2014년 월드컵서 해외언론들이 ‘Pride of Asia’라는 타이틀을 붙일 한국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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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 너무 자랑스러워요^^
2010/06/15 22:19앞으로 계속 응원할테니
멋진 경기 부탁드려요~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