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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진경 (스포탈코리아 기자, 남아공 현지 취재)
사진= 이완복
대표팀을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온지 꼭 일주일이 됩니다. 한국시간으로 어제(10일)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를 떠나 그리스와의 본선 첫 경기가 벌어지는 결전의 도시 포트 엘리자베스로 이동했습니다. 루스텐버그는 굉장히 조용한 도시였는데 포트 엘리자베스는 남아공 제3의 무역항답게 관광 항구도시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한국 기자단이 있는 숙소와 대표팀이 묵고 있는 숙소 모두 해변을 끼고 있어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마냥 감상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이제 하루 뒤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과 그리스의 본선 첫 경기가 열리는 전장으로 바뀔 테니까요.
한국 대표팀, 체력-정신력 최고조![]()
선수들의 몸상태는 12일 그리스전에 맞춰 최고조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수차례 “정해진 스케줄대로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그에 맞춰 몸상태도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엊그제 정해성 수석코치도 선수들의 체력 상태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했지요. 체력 훈련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분이 ‘스피드’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과 압박으로 우리의 흐름을 갖는 게 중요한데, 90분 내내 기동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몸상태가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무장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이구동성으로 “자신감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기성용까지 “상대에 신경쓰기 보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우리만의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허정무 감독은 “도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장에 나가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리스전 베스트일레븐 윤곽 보인다… 박주영 원톱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결전의 땅으로 입성한 후 대표팀은 줄곧 박주영 원톱 체제로 훈련해왔습니다. 박주영의 뒤를 세 명의 미드필더가 받치는 4-2-3-1 포메이션이 가동될 전망입니다. 좌우 날개로 박지성과 이청용이 출전할 것은 확정적이고, 박주영을 지원할 파트너로는 염기훈이 유력해 보입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계속 주전팀에 포함돼 훈련하고 있네요. 포지션으로는 미드필더보다 조금 앞선 쉐도우 스트라이커 개념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위치상의 구분일 뿐, 경기 중에는 박지성과 계속해서 스위칭 플레이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은 이정수-조용형 조합으로 굳어졌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오른쪽 풀백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이냐는 건데요. 루스텐버그에서 차두리와 오범석을 두고 계속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였던 허정무 감독은 포트 엘리자베스로 이동한 후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대신 이영표가 붙박이로 있던 왼쪽 자리에는 김동진을 세웠지요. 이영표는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오른쪽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 2006년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서도 오른쪽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구요. 현장에서는 그리스 왼쪽의 사마라스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허정무 감독은 ‘일단’ 부인했습니다. “사마라스가 왼쪽에서 뛴다고 하지만 중앙으로도 많이 움직이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좌 동진-우 영표’ 라인에 대해서는 “이영표야 어디에서 뛰든 제 몫을 해내는 선수지만 나머지 세 선수인 차두리, 오범석, 김동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경기 당일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는 선수를 내보내겠다고 합니다.
참, 골키퍼를 빠트릴 뻔했네요. 오른쪽 풀백 자리와 함께 주전 경합이 가장 치열한 자리이기도 하죠. 분위기로 봐서는 정성룡의 선발 출장이 유력해 보입니다. 정성룡의 긴 팔과 공중볼 처리 능력이 장신 군단 그리스를 상대할 때 좀더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력이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이겠죠.
‘급’이 다른 이영표-박지성의 언변![]()
이영표에게 그리스를 분석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물었습니다. 이렇게 답합니다. “분석한 내용은 있지만 저 혼자만 알고 있겠습니다.” 그리스의 어떤 점이 위협적인 것 같으냐고 좀더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런 내용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지 않고, 괜한 말로 공격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세트피스가 날카롭다. 신장이 크고 힘이 좋지만 발이 느리기 때문에 뒷 공간을 공략하겠다’는 답변을 질리도록 들어서, 이영표에게서는 뭔가 색다른 말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그리스 분석 자료를 가장 많이 요청한 선수가 이영표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영표는 그 이상입니다. 말로써 상대방을 견제하는 한편으로, 말보다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읽혔습니다. 정말로 승리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에 필승의 카드는 쉬 꺼내보이지 않겠다는 속내였습니다.
박지성에게는 그리스전의 변수가 무엇일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바람이 될 것 같다’, ‘낮시간대 더위가 걱정된다’ 정도의 답변이 돌아왔다면 기사 쓰기 참 쉬웠을 겁니다.^^ 그러나 박지성은 외부요소를 변수로 꼽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외부적인 환경이란 한국뿐만 아니라 상대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내부적인 단속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습을 보여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표의 말과 맥을 같이 합니다. “비디오를 통해 상대의 장단점을 다 파악했습니다. 상대를 알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얼마나 잘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지요. 믿음직한 ‘캡틴’ 박지성과 ‘베테랑’ 이영표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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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지성의 힘을 믿습니다!!!
2010/06/11 22:15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부디 달성하기를~~~
우리 선수들 오늘 밤이 지나면 그리스전이네요...
2010/06/11 22:16얼마나 떨릴까요???
그래도 모두들 침착하게 숙면을 취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했음 좋겠어요.
지금 개막 콘서트 보고 있는데요~
2010/06/11 22:25드뎌 월드컵이 시작되는군요...
벌써부더 두근두근 설레이네요.
아...설레여요..
2010/06/12 00:22박지성선수 이영표선수..
이젠 고참으로써...경기도 이끌고..
최고의 컨디션으로..경기 임했음좋겠어요
아..설레이네요~~
두선수다 진짜 대한민국의 보물이라죠.
2010/06/12 03:35왠지 믿음직 스럽고! 두 선수 보면 걱정이 덜된다능!
화이팅하세요
영건들도 물론 잘해야겠지만..
2010/06/12 12:58아무래도 고참들의 힘이 있어야겠죠
이영표선수 박지성선수 홧팅이예요!!
어제 킥오프 바로 직전 박지성 선수에게 상대편 선수의 정보를
2010/06/13 23:59알려준 이영표 선수~
박지성 이영표 선수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팀 선수들
너무 멋진 경기 감사했습니다!
아르헨티나전도 기대할게요!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
2010/06/14 00:11너무 든든합니다! 앞으로 16강 저희 눈앞에 있으니
꼭 진출하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