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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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벌써 벤쿠버에 도착한 지 18일째를 맞았다.
아침에 방송텐트로 향하는 길가에는 계속내리는 봄비의 영향인지
벌써 꽃망울이 활짝 피었다.

마주 보고있는 IBC와 MPC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알파인스키 마지막 중계방송을 마치고, 숙연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18일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이렇게 이번 밴쿠버 올림픽도 마무리 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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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에 한국은 남자 2명, 여자 1명만이 각각 2종목에 참가했다.

그 결과는?
먼저, 가장 기대를 모았던 정동현 선수는 안타깝게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전국체전에서 부상을 당해 허벅지를 꿰매는 수술을 받고 이곳 휘슬러로 들어왔다. 여기서 실밥을 뽑고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지를 보여 회전경기에 출전했으나,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김우성 선수는 토리노에 이어 2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대회전경기에서는 103명중 51위로 골인하였으나, 결승점에서 측정한 장비의 문제로 실격처리 되고 말았다. 그 이유를 알아본 결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스키와 바인딩의 높이를 50mm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기준을 초과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경기 전에 장비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직 후 결승점에서 측정한 결과는 실격으로 판정이 났고, 후에 다시 확인한 바로는 장비에 문제가 없다는 경기위원회의 확인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김우성 선수는 회전경기에서도 출발 후 초반부에서 기문을 놓치고 중도에 경기를 포기했다. 그 경기가 이번 올림픽에서 나의 마지막 중계방송이었기에 우리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통상 알파인 경기의 중계는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을 보면서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을 덧붙이는 과정이다. 하지만 불과 10여 초 만에 선수들이 지나가버리고 다음 선수의 출발장면으로 화면이 전환되어 더 이상 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던 점이 너무나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은 김선주 선수의 경기이다.
대회전경기는 65번째로 출전하여 1차전 53위, 2차전 최종결과 49위의 결과를 낳았다. 회전경기에서는 58번째로 출발하여 1차전 58위, 2차전에서 46위의 기록을 만들었다.  올림픽 첫출전이라는 부담도 컸을 것이다. 김선주 선수의 경우는 완주에 의의를 두고 싶다. 그러나 대회전 1위와의 격차가 17초47, 회전 1위와는 17초14 라는 엄청난 격차의 차이 조금 아쉬움을 삼키게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알파인 스키부문은 또다시 참가에 만족해야 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마음을 다스려야만 했다. 그리고 허승욱 감독의 기록은 여전히 한국의 최고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이는 2014년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아주 큰 과제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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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경기의 일면을 잠시 들여다보자.
이번 올림픽에서 빙상종목의 쾌거는 오래전부터 준비된 결과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의 금메달은 상당히 값지다. 마치 알파인스키의 금메달을 딴것과 같다고 평가하고 싶다.
게다가 피겨에서 금메달까지... 김연아선수의 금메달 값으로 따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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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올림픽은 스키부문과 빙상부문의 아주 상반되는 경기모습을 보여 줌으로서 어떠한 의미를 남기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발상의 전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하고 생각한다. 더욱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스키부문에서의 아쉬운 결과를 그냥 역사 속으로 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반성과 분석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야만 한다.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선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반드시 그 성과가 돌아올 것이다. 닭과 달걀의 논리를 떠나서 현대의 스포츠는 투자없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내일 아이스하키결승과 크로스컨트리 50Km경기만을 남긴 채 개최국 캐나다가 금메달 13개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독일, 미국, 노르웨이가 따르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당당히 5위에 올라 있다. 나는 "참 잘했다"는 간결하고도 강렬한 한마디로 이번 올림픽에서의 한국 대표팀의 성과를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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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해설자로 나선 것도 이번이 벌써 3번째지만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에 만족할 줄 아는 올림픽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며, 여기서의 활동도 마무리 하려 한다.

2010년 2월 27일
벤쿠버에서 SBS 알파인스키 해설위원 어재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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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팥쥐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케이팅 종목과는 달리
    스키 종목은 사시사철 국내에서 연습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지라...
    아무래도 기후 면에서 열악한 부분이 있죠... ㅠㅠ

    2010/03/05 21:21
  2. 서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우성선수는 두번째 올림픽이었군요!

    2010/03/07 08:27
  3. 릴리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를 들어 올리고 있는 마지막 사진 멋지네요
    언젠가는 하프 파이프 같은 종목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2010/03/07 22:16
  4. 배트맨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쉽네요^^
    벌써 끝났다는게^^
    팰럴림픽이 남아있긴 하지만요^^

    2010/03/08 07:56
  5. 미궁을모르는명탐정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엔 러시아에서^^

    2010/03/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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